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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tch

가려움(itch) 또는 소양감(pruritus)은 ‘긁고 싶은 충동을 유발하는 감각’으로 일상생활에서 누구나가 쉽게 경험하는 감각입니다. 보통 일시적인 가려움은 긁는 자극(scratching)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해소/완화되지만, 아토피 피부염(atopic dermatitis)이나 신경병성 가려움(neuropathic itch) 등의 만성적 가려움은 참기 힘든 심각한 고통을 야기합니다.

 

최근 패턴인식수용체인 톨유사수용체(Toll-like receptor;TLR)나 CD14 유전자의 단일염기다형성이 이러한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및 질병의 정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고한 바 있습니다. 톨유사수용체는 현재까지 13종류(TLR1~13)가 발견되었으며, 각각의 톨유사수용체는 각기 다른 병원체연관분자패턴(pathogen-associated molecular pattern;PAMP) 혹은 손상연관분자패턴(damage-associated molecular pattern;DAMP)을 인지하여 선천면역세포 내 염증신호를 유도합니다. 이러한 톨유사수용체들이 최근에 감각뉴런에서 발현한다는 연구들이 보고되었으며, 이에 따라 병원균에 의한 감염이나 조직손상시 유리되는 PAMP나 DAMP가 감각뉴런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여 가려움이나 통증과 같은 감각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 

감각뉴런에서도 톨유사수용체가 발현한다는 사실이 보고된 후 그 역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습니다. 만일 감각뉴런의 톨유사수용체에 자극에 의해 활동전위가 발생하여 직접적으로 가려움이나 통증과 같은 감각이 발생한다면, 이는 기존에 우리가 받아들였던 감염에 의한 통증 및 가려움 발생 기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발견이 될 것입니다. 현재 톨유사수용체3과 7 자극에 의해 가려움이 직접 유도된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지만, 이에 반하는 보고도 있기에 우리 실험실에서는 감각뉴런 톨유사수용체에 의한 직접적인 감각신호 생성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어 연구하고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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